밤의 길이가 낮보다 길어지는 추분이 지나면 '아! 또 한 해가 가는구나~~' 마음이 불안해진다.
밤이 점점 길어지는 계절이 깊어 간다.
밤이 긴 겨울이 오기 전, 잠깐의 가을은 늘 아쉽다.
가을빛이 곧 스러질까 안타까움에 길을 나선다.

단풍길이 아름다운 분당 수내동

수원화성 서장대에서 바라본 수원 시내

화성행궁

화성행궁을 둘러보고 화성 서장대에 올라 성벽길을 따라 걸어 보았다. 전체 성벽길은 5.5키로에 이른다고 한다.
언젠가 이 성벽길을 걸어 보리라~~다짐해본다.
정조대왕을 끝으로 조선의 운은 다한듯하다.
정조가 만든 완벽한 계획도시 화성행궁과 화성에서, 100년 후 멸망으로 물거품 된 조선왕조의 찬란함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근대화 과정을 거치지 못하면서 많은것을 놓치고 부정하고 계승하지 못했다.
애국자는 아니지만 이 땅에 사는 한 사람으로 전통의 단절이 아쉽기 때문이다
요즘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다시 읽고 있는데 우리, 지나간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 전통과 민족성에 대하여 등등 생각 또한 많아지는 가을이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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