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둘째날
모스크바 시민의 자랑, 트레챠코프 미술관 관람에 나섰다.

1892년, 모스크바 상인으로 많은 돈을 번 트레챠코프 형제가 수집한 어마어마한 양의 미술품을 모스크바시에 기증하여 건립된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이 특히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받는데에는 이곳에 전시된 모든 작품들은 11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이라는데 있다고 한다.

작품감상
크람스코이의 '미지의 여인'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리나의 표지를 장식한 그림

'안나 카레리나는 아마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상상속 그녀와의 싱크로율 100프로로 이 미지의 여인이 안나카레리나가 되었다는~~~
크람스코이는 젊은 시절 톨스토이의 모습을  작품으로 남겼다.

크람스코이의 또 다른 대표작  '황야의 예수'

크람스코이의 제자격인 레핀이 그린 톨스토이

19세기 러시아 풍속화의 대가라는 푸기레프의 '원치 않는 결혼'

나이 어린 신부가 나이 든 귀족 신랑에게 돈에 팔려가듯 결혼하는 당시의 풍습을 꼬집고 있다.

키프렌스키작, 러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대문호 푸시킨의 초상화 

푸시킨의 외할아버지는 아프리카 흑인이었다고 한다.
"삶이 그대를 솕일지라도~~"
우리도 한때 좋아했던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을 실물로 만나는 순간!
그의 이국적인 곱슬머리와 불안한 눈빛이 그의 미래를 말해 주는듯하다
이번 여행에서 새롭게 안 사실,그는 연적과의 결투로 아깝게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믿을수 없이 사실적인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비운의 화가가 그린 사실적인 그림

오늘은 모스크바 일정을 마치고 쌍트페테르부르크로 날아간다.
공항 가는 길 모스크바 대학 앞 참새언덕에서

대학에서 만나 사십년 우정을 쌓아왔다.
청춘을 함께 보낸 친구로 지금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동지로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되었다.

우리는 모스크바에서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였다.
우리 일행을 맞이한 가이드는 극동러시아에서 강제 이송된 고려인의 후손인듯 한국에서 오년 동안 살기도 했다는 그는 한국말 솜씨가 매우 수준급이었다.
공항에서 상트 시내를 거쳐 삼일 동안 묵을 호텔로 안내하는 짧은 동안의 가이드였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러시아에는 만주주의가 없다는 그의 말,
누구라 말 할수 없는 그 누구 때문에 러시아에는 민주주의가 없지만  러시아 국민들 대부분은  많은 다양한 민족의 연합체인 러시아를 하나로 묶기 위해서 그를 지지한다고 한다.
러시아에는 민주주의가 없지만 민주주의가 있어도 안된다는 모순적인 말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페레스트로이카로 인해 혼란을 겪고 연방이 해체된 경험이 그들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은건 아닌지, 그래서 지금의 정치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음을 어렴풋이 알듯도 하다.
1980년대 말 소련의 개혁 개방 시기에 서구의 록 음악으로 시대를 대변했던,  록 가수 빅토르 최가 떠오른다.
그 시대 젊은이들의 저항정신을 노래했던 고려인 가수 빅토르 최.
그는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그를 추모하는 담장이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에 있다는 것을 진즉에 알았더라면 가볼수도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버스를 타고 가며 상트의 야경을 마주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어서 와~~이런 곳은 처음이지?" ^^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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