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각 오후 9시 17분
고성 바닷가 해변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새벽 일찍 길을 나섰다.
속초 아바이 마을에서 점심 먹고, 척산온천에서 묵은때 벗기고
고성 바닷가 '바다정원' 감성 가득 방갈로에서 고기 파티
백사장에 자리  깔고 누우니
파도소리 가득하고  저멀리 수평선  길잡이 등불이  해변을 밝힌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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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다큐 영화 'Ennio  The  Maestro'를 보았다.
관람시간대가 낮 시간대여 섰는지 몰라도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많다.
나도 그렇지만 영화 보기가 유일한 오락거리였던 세대였던 만큼 그 시절  즐겨 보았던 영화들의  많은 음악을 작곡했던  엔니오 모리꼬네를 추앙하는 세대가  아닌가 싶다.
다큐 영화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네마 천국'이나 '미션' 등의 유명한 음악이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과, 2007년에 아카데미 영화상 공로상을 먼저 받고 2016년에 드디어 '헤이트풀 8 '로 음악상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가  참여한 영화는 음악이 다다고 할 정도로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이다.
석양의 무법자가 그렇고 시네마 천국, 미션, 언터쳐블 등~~
다큐가 이리 감동적일 줄이야~~
트럼펫 연주자의 아들로 태어나 음악공부를 하고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나 (배우자를 잘 만나 평생을 해로한다는 게 참으로 축복임을 잘 보여준다) 굴곡 없이 산듯한 그의 인생은 완만하게 성공을 향해 정진하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 늘 정상에 머문, 우리에게도 영화음악하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거장으로 각인되어 있지만  그 역시 순수 예술가들로부터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대우를 받기도 했으며 정작 영화에서의 최대 상인 아카데미에서도  오래 외면을 받아왔다. (오스카야 왜 그랬니?)
다큐를 보며 새삼 깨달은 건 한 분야의 거장이 된다는 건 , 타고난 천재성과 시대와 대중의 요구에 응답하는 시대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거다. 그가  끊임없이 음악작업에 도입한 새로운 시도와 기발한 아이디어는 결과적으로 영화가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관통하면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수많은 영화 음악을 만들어서 영화와 음악이 찰떡 같이 어울려 영화를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 그의 음악적 재능이야말로 감동적이다.
인터뷰이로 참가한 많은 영화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영화의 심장을  꿰뚫어   장면과 줄거리에 딱인 음악으로 표현해 내는 탁월함이 그를 영화 음악의 거장으로 만들었다.
그의 영화음악은 많은 팝가수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는데 헤비메탈의 대표 록밴드인 메탈리카가  '석양의 무법자'를  리메이크한 The  Ecstasy of Gold를 들어보자.
https://youtu.be/F1 xl5 UlrBLs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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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더니 하루 쏟아지고 다시 화창해졌다.
오락가락하는 비속을 걷는 걸 좋아해서  오전엔  흐리기에 비가 조금씩이라도 오길 기대하며 길을 나섰다.
웬걸, 해가 나며 구름이 걷혀간다.
그래도 바람은 나름 시원하다.
수원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화서역에서 내려 '캠핑 아저씨'가 알려준 트래킹코스를 걸었다.
서호공원 축만제 저수지를 따라 걷다가  향미정, 서호천둑길, 황구지천길, 배양교까지 8km에 이르는 경기옛길 삼남길 제5길이다.

제5길 중보들길 코스

저수지길가의 노송들
정조임금님께서 조성한 인공저수지 축만제, 서호로 이름이 바꼈다.

백성의 삶을 위해 농업을 혁신하고자 인공저수지를 만든 정조임금님의 발자취는 수원 곳곳에 서려 있다. 과연 수원은 정조대왕의 도시이다

철새들의 보금자리 서호, 망원경으로 호수 가운데 섬에 서식하는 철새들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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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수인선 철길, 지금은 서호천을 가로지르는 자전거길이 되었다.

벛나무가 울창한 황구나루터산책길

황구지천

이 길의 끝에 배양교가 있고 오늘 걷기는 여기까지~~
고즈넉한 시골길이 평화롭다.
버스정류장 물어보러 들른 편의점 직원분이 상품가치 떨어져 팔 수 없는 메로나를 공짜로 주었다.  사양했지만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다는^^
오늘 어쩌다 보니 햇볕이 쨍쨍한 날씨에 중간중간 때약볕길을 걷기도 했지만 경기옛길 중보들길, 걷기에 흡족했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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