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탄 비행기는 9시간여를 날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모스크바 시각은 한국보다 여섯시간 늦다.
낮 두시 비행기로 출발, 두끼나 먹고 도착했는데 비행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환하다.
입국심사가 어찌나 까다롭던지 한친구의 여권사진이 실물과 다르다고 트집을 잡는 바람에 한참 애를 먹었다.
바로 뒤에 서 있던 나 역시 10년 전의 사진이라 어찌나 조마조마 했는지~~
오후 여섯시가 되어 교대한 심사관은 여자분이라 한결 심사가 부드러워져 그럭저럭 무사 통과하였다.
밖으로 나오니 우리 일행이 제일 마지막이라 미안했는데 가이드 말이 예전엔 보안심사가 더 심해 두세시간 걸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다니면서 겪어보니 테러를 대비한 탓인지 보안 검색이 무척이나 까다롭다.

공항밖 풍경
무리지어 서 있는 사람들이 다들 담배를 피우고 있다. 흡연자의 천국이다

공항은 모스크바 외곽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으로 들어가는 길이 차량으로 길게 늘어져 있다.
어딜가나 러시아워는 심각하다.
모스크바는 인구 1200만에 차량이 900만대에 이르는 거대 도시란다.
그나마 면적이 인구 천만인 서울 면적의 네배에 달하니 인구밀도는 넉넉하다 하겠다. 
가이드의 설명대로 차창밖을 보니 현대자동차 광고판이 보인다.
길을 가득 메운 차량 속에서도 현대 기아차가 많이 보인다.
러시아에서 판매 1위가 현대 기아차라고 한다.  물론 현지생산 차량.
초코파이,팔도도시락면 등 러시아인을 사로잡은 우리제품에 대하여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다소 우쭐해진 기분으로 입국심사시 겪었던 황당함과
불쾌함을 지워 버렸다 .

자세히 보면 현대 기아 마크가 보인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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