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어느 봄날 종묘에서
80대 60대 모녀

무술년 나의 해 마지막 날!
60년을 살았다.
까마득한 기억들로 가득한 시간이지만 그 모두는 그저 찰나였다.
이제 충분히 늙었기에 비로소 젊음이,청춘이 아프고 애틋하다.
놓쳐버린 시간들,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시간들, 내게 화양연화는 있었던가?
이제 별 수 없다.
그럭저럭 버텨내는 시간을 마주하고 있을뿐.
잘 버텨내자
젊음이. 청춘이 그립기에 그리워하는그 마음을 간직하자.
행복하자는 강박도 버리자.
60년 동안 입었던 내 옷도 벗을 수 있으면 벗어 보자.
"좀 더 세게"
ㅋㅋ 이건 아이돌 노래 가사
암튼! 
용기!  용기가 필요하다구 ㅠㅠ

PS..나도 울 엄니처럼 씩씩하게 늙을꺼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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