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을 기다리며

과대망상증에 걸린 미치광이 인간이 벌인 무모한 그날 밤 광란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얼마나 악랄하게, 용의주도하고도 광범위하게 계획되었는지 여러 군부대 지휘관들의 증언으로 그날 밤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이 없었다면, 그들이 군의 국회 진입을 필사적으로 저지하여 진입의 시간을 늦추지 못했다면, 국회가 장악되어 계엄해제를 못했다면 전개되었을 상황을 생각하면 아찔하기 짝이 없다.
윤 씨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할 즈음 그가 과연 대통령 수행 능력이 있을까란 나의 의문에 내 주위에 포진해 있는 보수경향 지인들의 반응은 문재인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나를 질책하였다.
친정 쪽 가족 중에서도 나름 합리적 판단을 한다는 이도 의혹이 많은 이재명을 선택하느니 윤 씨를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의견을 피력해서 어이없었던 기억이 있다.
검찰 총장 시절과 대통령 후보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그와 그의 배우자의 행태로 그가 어떤 대통령이 될지는 너무도 자명했는데도 눈 가리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를 선택한 국민과, 눈가림에 앞장섰던 언론들은 지금 반성을 하고 있을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가 했다는 말 "나는 조직에 충성하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며 검찰 권력을 지키기 위해 검찰개혁을 내세운 조국 장관을 향해 휘두른 칼로부터 그의 쿠데타는 시작되었다.
조국 대표와 그의 가족은 그 쿠데타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그들은 죽지 않고 당당히 살아남았다.
윤 씨의 쿠데타 실패는 예정되어 있었기에 조국은 잠깐 감옥에 가지만 그는 앞으로 꼭 대선 후보로 국민들의 부름을 받게 될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오늘 윤 씨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정치적 이기심만으로 탄핵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여당 국회의원들한테 더욱 화가 치민다.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극도로 위험한 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장 그 직을 중지시켜야 한다.
오늘은 꼭 탄핵이 가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