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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후

구름재 2020. 5. 6. 22:46

지난주 일요일 인천 사는 친구네 놀러 갔다가 연안부두에 장을 보러 갔다.
한창 제철인 꽃게와 쭈꾸미를 사러 간 연안부두 수산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게마다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났고  재래시장의 활기는 그동안 코로나로 움츠렸던 사람들의 답답함을 해소해 주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에 꽃게로 간장게장을 담아 맛있게 먹었다.
적당히 간이 벤 게장은 밥도둑, 한그릇 뚝딱하니 포만감이 가득하고 행복감이 충만해 온다.
맛있는 한끼가 가져다 준 소소한 행복이기도 하고
코로나와의 싸움도 이제 끝이 보이니 이런 사소한 일상이야말로 행복의 원천임을 절감한다.
그리고 한편으론 우리가 빠져 나온 이 터널 끝에서 안도의 한숨과 함께 뿌듯함과 자긍심이 차오른다.
아직도 터널의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다른 나라들의 본보기가 된 우리의 위치를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되겠지.
여기까지 왔다.
결국엔 우리가 이겼다.
모든게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상황이 있게 한 앞선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 세대에게도~~~

밥도둑 간장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