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일 년이 지났다.
작년 이맘때, 발병 3년째 정기 검진검사에서 아무 이상 없으니 일 년 뒤에 오라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화창한 가을 아산병원 가는 길, 하늘은 더없이 높고 가을바람 상쾌한데 검사결과 두려워 발걸음 무거웠지만 결과 듣고 나오는 마음은 날아갈 듯 기뻤다.
또 일 년! 이렇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더 누리게 되었다. 감사하다! 주어진 시간들에~~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숲 산책 후 또 예매에 성공한 '오페라 맛 좀 봐라' 앙코르 공연을 보러 갔다.

예전보다 티켓구매가 쉬워진감이 있다.
공연이 거듭될수록 아무래도 관람 기회가 많아지니 티켓구매가 여유로워진 듯하다.
오늘의 공연은 지난 시즌 성황리에 연주되었다는 코른콜트의 죽음의 도시, 비제의 카르멘, 앙코르공연이다.
https://youtu.be/EseMHr6VEM0?si=XM78fSNjgDRMxCG-
내가 처음 접했던 오페라 맛 좀 봐라 공연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메조소프라노 장은 님께서 카르멘의 하바네라를 열창하였는데 카르멘의 도도한 카리스마로 꽉 찬 열정적인 무대였다.
1962년의 마리아 칼라스의 카르멘보다 2025년 장은의 카르멘이 더더더 매력적임을 장담한다.^^
작은 무대지만 각 오페라의 주옥같은 노래로 귀가 즐거운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이렇게 소중한 일상을 맘껏 누린 하루였다.
깊어가는 가을도 너무 좋고 이 가을에 충분히 스며들어야지! 다짐해 본다. 그리고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