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박 10일의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이 꿈처럼 지나갔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우리나라 면적의 6배나 되는 이베리아 반도를 버스로 이동 또 이동하는 강행군이었다.

이번 여행의 이동 경로


이동거리로 따지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법도 한데 다니는 동안 약간의 멀미로 고생스러웠던 것 말고는 즐겁고도 가슴 벅찬 여행이었다.
길게는 6시간, 짧게는 2시간여의  지루할법한 버스 이동이 반복되었지만  차창밖으로 이어지는 낯선 대륙의 신기한 자연 풍광을 보며   이 나라의  역사를 되새기니  이 버스는 나를 다른 세상 다른 시간 속으로 데려가주는 타임머신이 된다.
타임머신을 타고 도착한 톨레도, 세비아, 그라나다는 그 감동이 상상 이상이었으며 아는 만큼 보인다고 좀 더 그들을 알고 갔음 하는 아쉬움에  좀 더 머물고 싶다는 아쉬움이 더해져 돌아와서도 많은 여운이 남는다.  또한 그  지역, 그 시대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에  또 다른 여행을 꿈꾸는 나를 발견한다.

내 생애 이보다 더한 사치의 극치를 볼수 없을것 같은 내부 장식의 톨레도 대성당


고시가지를 하루에 이만보를 걸은 적도 있었지만 다음날 고질적인 요통도 생기지 않았고 충분한 수면이 없었음에도 다니다 보면 피로도 저절로 사라졌다.
옛사람의 치열했던 삶의 발자취를 느끼는 여행이 자연풍광과 어우러져 여행의 감동이 배가되니 피로를 느낄 겨를도 없었다.
오히려 도착해서는 식욕이 폭발하여
오자마자  김치찌개에 밥 두 공기 뚝딱하니 여행의 피로도 쉬이 풀어졌다.
이제 차근차근 내가 다닌 곳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기록해 봐야겠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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