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를 쓰기 위해 갔었던 도시를 검색하다가 프랑스 안시에서 한 달 살기를 한 어떤 이의 글을 읽었다. 제주도 한 달 살기가 유행한 뒤로  이곳저곳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 한 달 살기가 요즘의 트렌드가 되었나 보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세상의 모든 도시는 가까이에 있다. 이번 여행에서 잠깐 맛보기 한 도시 안시, 그래! 한 달 살기 하기 딱 좋은 도시이다. 샤모니에서 안시로 이동하였다

알프스산의 빙하가 녹아내린 안시호수,
호수를 감싸고 있는 알프스 산맥이 멀리 보이고. 몽블랑은 어디쯤~~

사랑의 다리, 여기서 연인이 입맞춤을  하면 평생을 함께 한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이런 아름다운 풍광 아래서라면 없던 사랑도 생기겠다^^  위기의 커플이 이곳에 왔다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할 수도~~

운하를 따라 중세시대의 건물들이 이어지는 구시가지, 가운데 아담한 성이 안시성(?)
12세기에 귀족의 집으로 지어진 릴르궁전인데 수중감옥이었다가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다.
감옥이었던  물 위에 떠 있는 궁전이 어두운 역사를 품은 아름다운 관광상품이 되었다.

이곳의 유명한 젤라토 아이스크림, 그냥 평범한 맛!

알프스 산맥이 감싼 넓은 호수가 있고 중세의 역사가 있는 풍광 좋은 안시는  스위스 제2의 도시 제네바와 인접해 있어서 여행자들이 거쳐 가기 좋은 도시이다. '안시에서 한 달 살기' , 여건이 허락한다면 도전해 볼만한 매력적인 상품이다^^
우리도 프랑스 안시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담날 다시 국경을 넘어 프랑스의 작은 마을 이브아르로 이동하며 국경을 넘나들었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국경에 위치한, 스위스에서 가장 큰 호수인  레만호수가에는 제네바, 로잔,
몽트뢰등의 스위스 도시와 프랑스 쪽으로는 에비앙생수로 유명한 에비앙이 있다. 우리가 간 이브아르는 레만호숫가에 자리 잡은 프랑스의 작은 마을이다. 제네바 레만호수까지 와서 몽트뢰를 못 가보다니 ㅠㅠ. 내 젊음을 한때 책임졌던 밴드, 퀸의 프러드머큐리가 좋아했다는  몽트뢰를 가 볼 절호의 기회였는데 아쉬웠다.

옛 건물들이 남아 있는 고풍스러운  시골 마을 골목을 거닐다 보면 골목 끝에 레만호수가 짠하고 나타난다.

호수의 물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맑고 투명하다. 마을에서 흘러나오는 오수는 어찌 처리되는지 궁금하다.
오수가 호수로 유입된다면 이런 깨끗함은 유지할 수 없을듯하다.  사람이 살고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면 오염은 시간문제일 텐데 이 청정함을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프랑스에서 다시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하였다.
제네바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듯이 국제기구의 본부가 많은 스위스 제2의 도시이다.

140미터의 높은 물기둥, 제네바  호수(레만호)의  분수

꽃시계 앞에서 기념촬영

제네바에서 머문 시간은 두어 시간  남짓이다.
레만호의 분수 기둥을 보고 꽃시계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호숫가 영국공원 산책 후 파리로 가기 위해 테제베 열차를 타러 제네바역으로 이동하였다.
몽블랑서부터 걸린 감기 몸살로 최악의 건디션으로 무거운 트렁크와 씨름하며 올라탄 테제베 열차로 파리까지 가는 여정은 많이 힘들었다.
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설렘과 기대는 피곤함에 묻히고 감흥도 반감될 즈음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파리에 도착했다.
저녁에~~
우리에게 주어진 파리여행은 내일 단 하루!

도착한 날 저녁식사로 그 유명한 달팽이요리를 먹었다.
식당은 형편없었지만 달팽이는 먹을만했다.
담날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시작한 파리관광은 결론부터 말하면 "파리를 갔으나 난 파리를 보지 못했네!"이다.

영국의 찰스국왕 방문으로   파리시내가 교통통제가 되어 극심한 교통정체로 겨우 도착한 오르세미술관 관람은 1시간에 끝내야 했고

에펠탑은 먼발치에서 ㅠㅠ



개선문. 다행히 비가 그쳤다.

파리는 기대했던 만큼의 감흥은 없었다.
하긴 스케줄 자체가 그랬으니까
여행사  투어다 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명소  위주의 맛보기식 관광의 한계이다.
단 하루 파리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나라면 오르세 미술관에서 온전히 하루를 보내는 걸 선택하겠다. 오르쉐미술관은 이번 여행에서 제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또 가면 되지!  또 허세를 부려 본다.ㅋㅋ

앞서도 언급했지만 여행이 끝나고 난 후 심하게 앓았다.
뒤늦게  두 달 여가 지난 시점에서 다시금 여행을 반추해 보니 아쉬움이 많다.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 있든 지나간 것은 늘 아쉬움을 남기는 것인지.
아님 지금 이곳 이 시간에 아쉬움이 많아서인지.
늘 새로운 시간  또 다른 장소로 떠남을  꿈꾼다.
https://youtu.be/HaZpZQG2z10?si=NU0evJnsN6x7Dk2Q

함께 한 친구들 고맙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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