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광화문 씨네큐브에 갔다.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보기 위해서다.
지난 연휴에 제주도에 갔을때 김창열 미술관을 방문했었다.
자신의 그림 200여점을 기증하여 미술관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막연히 제주도 출신이려니 짐작하다가 마침 그의 둘째아들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된다하여 보러 가게 된것이다.
그분은 제주도 출신이 아니고 평안남도 맹산
출신으로 해방후 월남하였다.
고향을 버린 실향민의 삶, 청년기에  겪은 참혹했던 전쟁의 상처가  물방울 그림으로 형상화되었다.
예술가가 된다는 것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절망의 끝에서 무너지지 않았던 타고난 재능의 힘은 위대하다.
망설이다 나선 길에  훅 들어 온 예술가의 삶이, 그 시절을 살아 낸 모든 삶을 더불어 생각하며 먹먹해진 시간이었다.

길을 나선김에 얼마전 개관한 노무현시민센터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늘 거기에 있었던것처럼 적당히 빛바랜 색의 건물이 떡 버티고 있는 막다른 골목에 서니
"나 왜 부자 같지?^^"  뿌듯해져 온다.
자주 올거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숙했던 이 동네가 내 인생의 운명이었던거지~~ 암!!!

맘에 들어~

책 보러 다시 와야지!

커피도 맛있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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