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일정이었지만 가는 날과 오는 날 이틀은 이동하며 공항서 보내는 시간이 전부이다 보니 교토를 온전히 체험한 날은 단 이틀뿐이어서 와서 복기하니 교토서 뭐 했나? 아쉬움만 한가득이다.
교토를 또 언제 갈 수 있을지~~
다음을 또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건 기대했던 만큼 교토 맛집을 즐기지 못한 점이다.
급조된 여행인 데다 교토가 나름 지역이 넓다 보니 짧은 일정에 우리가 계획한 행선지와 겹치는 맛집 선택을 매치시키는 꼼꼼함이 부족했다. 다음에 가면 잘할 수 있을 듯~~

도착한 날 호텔 근처 줄 서서 먹은 규카츠,
맛있게는 먹었지만 또 가고 싶은 집은 아니었다는 총평
#교토가츠규

둘째 날 호텔 아침 조식, 특별한 게 없어 담날부터 조식 신청은 패스했다.
일본 호텔 조식은 지역에 따라 특산물 식단이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교토는 기대에 못 미쳤다.


스키야키 전문점이라고 유튜버들이 꼽은 식당이었지만 그냥 쏘쏘!
스키야키 좋아하는데 우리 취향은 아니었다.
# 이세탄 백화점 11층 모리타야

밤늦게 호텔로 돌아가던 길 뜨끈한 우동 국물이 생각나 들어간 이자까야에서 먹은 단무지 빠진 가께우동.
가께우동은 단무지랑 먹어야~~ㅠㅠ


8년전 맛을 기대했건만 기대에 못 미친 메밀국수
그나마 구운 청어가 올라간 메밀국수가 좀 나았다는 총평이다.
# 아라시야마 요시무라

아라시야마는 %커피가 유명하다는데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니 추운 강변 바람을 맞으며 인증사진 찍기엔 열정이 모자라서 포기하고 찾아 들어간 카페에서 마신 말차라테, 맛은 없었다는 ㅠㅠ


교토에서 유명한 도쿠라 함바그를 가려고 했으나 두 자매님의 기피음식인 닭고기도 주메뉴인 관계로 차선택 동양정 함바그.
살짝 익힌 토마토가 시그니처인데 함바그 자체는 그저 그런 맛이었다.
# 이세탄백화점 11층 동양정

교토 떠나는 날 간사이 공항 가는 하루카 열차 타기 전 교토역에서 산 에끼 벤, 그나마 맛있었다.
일본 여행할 때 역전 에끼벤전문점서 사 먹었던 도시락들은 한결같이 맛있었던 기억인데 이번엔 겨울철 찬 도시락이어서 맛이 덜한듯하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간사이 공항서 체크인 기다리며 공항 푸드코트서 사 먹은 유부우동은 무척 맛있게 먹었다.

집에 와서 이노다 원두와 테라로사 원두를 비교하니 이노다 원두는 강배전이어서 다소 쓴맛이 강해 역시 내 취향은 테라로사이다.
이렇게 써 놓고보니 맛있었던 음식이 하나도 없었나 싶지만 기대에 못 미쳐서 그렇지 남이 해준 음식은 다 맛이 있었다.
사실 일본여행을 할 때마다 마음이 사~알짝 편치 않다. 누구나 짐작하는 정치적 역사적 이유로 말이다.
편치 않은 건 그렇다 치고 위치적으로도 가깝고, 다니기 편한 인프라도 훌륭하고, 치안도 우리나라만큼 안전하고, 여행 다녀와서 후유증 없이 일상복귀가 쉬운 곳은 일본만 한 곳이 없다.
비행기 장시간 타는 것도 체력적으로 점점 힘들어지니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벌써 올해만 해도 두 번의 일본 여행이 더 계획되어 있다 ㅋㅋ
일본에 대한 편치 않은 마음은 계속 숙제로 남겨두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쉽고 편한 여행지는 역시 일본이다.
음식 사진 공유해주신분 감사!
친구가 찍은 음식 사진이 보기 좋아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