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는 세 번째 방문이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1999년쯤이었던가  내가 속한 학회에서 단체로 일본여행을 했는데 오사카에서 나라, 교토를 갔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금각사 청수사를 갔었지 싶다.
비 오는 금각사 정원이 운치 있었던 기억이 새삼 새롭게 떠오른다. 새까맣게 잊었는데 동일한 장소에 서니 그날 그 장소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아라시야마에서도 그랬다.
교토여행 3일째,  버스를 타고 아라시야마에 갔다.
아라시야마는 2016년, 이번 멤버 그대로 오사카 갔을 때 하루 짬 내서 교토, 청수사와 함께 갔었던  곳이다.
이번에 두 번째로 아라시야마를 가니 그때의 기억이 다시 선명해진다.
도게츠다리며 가츠라강변 치쿠린 숲 가는 길 등~

그때는 대나무 숲에는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돌아섰었지 아마.
8년 전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며 같은 장소를 또 여행하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니 걍! 여행 자체가 좋은 거 아니겠나~~
여행하는 동안  여행 전 윤석열이 헌법재판 변론 시 했던, 말 같지도 않은 말들을 패러디하고 상황극 놀이를 하며 유쾌해지기도 하였다.

아라시야마에서 8년 전에 갔었던 메밀소바 전문점 요시무라에 다시 갔다.

8년 전 맛있게 먹었던 기억으로 다시 찾았으나 계절 탓인지 실망스러웠다.
그때는 6월이라 메밀소바가 맛있을 계절이었고 아무리 온면이라 해도 메밀소바는 겨울철음식은 아닌듯하다.
창밖으로 가츠라 강과 도케츠 다리가 보이는 가게 전망이 운치가 있는 요시무라에서의 식사는 맛보다는 분위기에 만족한 시간이었다.


기모노 옷감 기둥이 즐비한 아라시야마 역사에 한량짜리 보라색 열차가 들어온다.
우리도 보라색 동화 속 열차를 타고 교토 시내로 이동하였다.
우리의 다음 장소는 다카시마야 백화점이다.
친구가 안경테를 산다고 해서  백화점 내 수제 안경점 금자안경점을 방문하였다.
친구가 사는 거 구경하다가 급기야 나도 구매를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쇼핑리스트가 되었다.
벼르던 모자까지 구매할 수 있어서 만족한 쇼핑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짐 정리 후 교토역으로 다시 가 담날  간사이 공항까지 갈 하루카 특급 열차표 구입하고 저녁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밤 10 시, 오늘도 정신없이 빡세게 돌아다닌 하루였다.

교토역에서 간사이 공항 가는 하루카특급열차표는 내국인들한테는 3000엔이 넘는 금액인데 해외 여행객들은 2000엔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구입한 교토행 편도 티겟 가격은 4인 67164원, 여러 가지 할인쿠폰을 적용하여 많이  저렴하게 구입하였다.
문제는 마이리얼트립에서는 간사이행 티켓은 판매가 안된다는 점이다.
간사이행 티켓은 클록이라는 앱을 통해 구입한 후 여권 인증 과정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실물 티켓을 발권받을 수 있었다. 4인 75200원.
일본여행할 때는 클록 앱이 더 유용한듯하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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