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다큐 영화 'Ennio  The  Maestro'를 보았다.
관람시간대가 낮 시간대여 섰는지 몰라도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많다.
나도 그렇지만 영화 보기가 유일한 오락거리였던 세대였던 만큼 그 시절  즐겨 보았던 영화들의  많은 음악을 작곡했던  엔니오 모리꼬네를 추앙하는 세대가  아닌가 싶다.
다큐 영화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네마 천국'이나 '미션' 등의 유명한 음악이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과, 2007년에 아카데미 영화상 공로상을 먼저 받고 2016년에 드디어 '헤이트풀 8 '로 음악상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가  참여한 영화는 음악이 다다고 할 정도로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이다.
석양의 무법자가 그렇고 시네마 천국, 미션, 언터쳐블 등~~
다큐가 이리 감동적일 줄이야~~
트럼펫 연주자의 아들로 태어나 음악공부를 하고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나 (배우자를 잘 만나 평생을 해로한다는 게 참으로 축복임을 잘 보여준다) 굴곡 없이 산듯한 그의 인생은 완만하게 성공을 향해 정진하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 늘 정상에 머문, 우리에게도 영화음악하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거장으로 각인되어 있지만  그 역시 순수 예술가들로부터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대우를 받기도 했으며 정작 영화에서의 최대 상인 아카데미에서도  오래 외면을 받아왔다. (오스카야 왜 그랬니?)
다큐를 보며 새삼 깨달은 건 한 분야의 거장이 된다는 건 , 타고난 천재성과 시대와 대중의 요구에 응답하는 시대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거다. 그가  끊임없이 음악작업에 도입한 새로운 시도와 기발한 아이디어는 결과적으로 영화가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관통하면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수많은 영화 음악을 만들어서 영화와 음악이 찰떡 같이 어울려 영화를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 그의 음악적 재능이야말로 감동적이다.
인터뷰이로 참가한 많은 영화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영화의 심장을  꿰뚫어   장면과 줄거리에 딱인 음악으로 표현해 내는 탁월함이 그를 영화 음악의 거장으로 만들었다.
그의 영화음악은 많은 팝가수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는데 헤비메탈의 대표 록밴드인 메탈리카가  '석양의 무법자'를  리메이크한 The  Ecstasy of Gold를 들어보자.
https://youtu.be/F1 xl5 UlrBLs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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