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산길을 걷다 보니 맨발  걷기가 대 유행이다. 아무리 야트막한 언덕에 불과한 산이지만 나름 울창했던 숲이 사람의 발길에 다져지고 낙엽이 자연스레 쌓였다가 썩으며 흙이 되는 순환이 막혀버린 숲은 결코 건강하지 못한 처참한 모습이 되어가는 듯해 안타깝다.
맨발 걷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 꼭 맨발로 걸어서일까?
그냥 숲길을 규칙적으로 걸어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맨발에 다져진 흙길

걸린 현수막을 자세히 보니 병원에서 만들어 걸었는지 파상풍예방주사 안내 문구가~~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파상풍 예방주사까지 맞아가며 맨발 걷기를 해야 하나?
가히 예방주사 만능의 시대다.
65세 이상이면 맞아줘야 안심이 되는  폐렴, 독감, 대상포진, 코로나  예방주사에 이젠 파상풍 예방주사까지.

흙 묻은 발 깨끗이 씻고 가세요~~
이 무슨 과잉 행정서비스인지
맨발 걷기 옹호자분들께는 미안하지만 아늑한 숲 산책길  옹호자도 할 말이 많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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