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숲길 걷기에 나섰다.
오늘 걸은 길은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이다.
4호선 지하철 대공원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니 넓디넓은 대공원 광장이다. 추억의 코끼리열차를 타고 미술관과 동물원 입구에서 내려 동물원입구 오른쪽으로 난 길을 걸어 올라가면 산림욕장 입구가 나온다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동물원 둘레길과 제법 난이도가 있는 삼림욕장길, 두 코스가 있는데 나는 총길이 7 km의 삼림욕장길을 걷기로 하였다.
삼림욕장길이라고 해서 가벼운 트레킹코스려니 했다가 오르막 내리막길이 7km 동안 이어지는 등산길을 숨차게 걸었다.
표지판에는 완주하는데 2시간 30분 걸린다고 쓰여 있지만 65세 노인에게는 불가한 시간이다. (65세라고 다 나 같기야 하겠냐만~~)
세 시간 반을 별로 길게 쉬지 않고 걸었다.
코스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많이 마련해 놓아 시간이 넉넉하다면 충분히 쉬며 놀며 한가로이 걷기를 해도 좋은 길이다.
과천 대공원은 결혼해서 아들이 6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다섯 살까지 한 삼 년을 과천에 살면서 몇 번 다녀간 곳이기에 추억이 깃든 곳이다.
놀이공원 갔었던 기억이며 광장옆 숲에 유모차 끌고 소풍 왔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
아들도 결혼해서 지 아들 데리고 동물원에 자주 온단다.
그때는 이런 등산 코스가 없었지 아마~
숲길을 걸으면서 편히 걸을 수 있도록 이리 잘 가꾸어주신 분들께 새삼 고마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