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니다.
스위스는 독특하게 영세중립국이라는 지위를 갖고 있다.
기원전부터 알프스 일대는 로마의 전략적 요충지로  일치감치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기에 보면 스위스인은 게르만의 침입을 피해 삶의 터전을 옮기려 하면서 카이사르의 로마군대와 대적하는 헬베티아인으로 등장한다.
11세기경 스위스의 지금의 영토가 신성로마제국의 일부가 되었지만 1291년 스위스 지역 3개 주가 반합스부르크동맹을 형성하여 스위스 연방의 기원이 된다.
이후로  동맹에 가담하는 수가 늘어나고 신성 로마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독립을 승인받게 된다.
스위스 연방이 종교개혁의 중심이 된 이면에는 반 합스부르크 동맹으로 자치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추측해 본다.(나의 뇌피셜)
유럽의 이런저런 소용돌이 속에서 스위스 연방은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정치적 권리를 인정받는다. 영세중립국스위스 만세!
스위스의 역사를 들여다보다가 깨달은 것은 
'따로 또 같이'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성로마제국이라는 커다란 세력에 맞서 작은 각각의 세력들이 뭉쳐 동맹을 형성했고 그 각각의 집단은 충분히 따로 독립적으로 존재했다.
지금의 스위스는 전체 국민수가 9백만 명이 안되는 작은 나라이지만 자치권이 보장된 20개의 주와 6개의 반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이다.
먹고살 길이 막막하여 유럽의 전장에 용병을 파견하던 가난한 나라가 세계 제일의 부자 나라가 되었다.
전 세계인에게 스위스는 평화의 나라로 각인되어 있다. 세계의 어느 패권에도 가담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가는 나라!
어느 편엔가 가담해야하는 작은 약소국의 국민으로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이상 스위스에 대하여  수박 겉핥기식의 짧은 지식을 적어 보았다.

넷째 날
루체른으로 이동하였다.
루체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빈사의 사자상이다.
15세기 경부터 스위스의 척박한 환경하에서 달리 먹고 살길이 없던 건장한 청년들은 가족을 부양하고 굶주리지 않기 위해 유럽 각지에 흩어져 용병으로  복무하였다.
프랑스혁명 당시 루이 16세의 튈르리 궁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786명이 프랑스 혁명군에 의해 모두 전사하였다. 이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물이 빈사의 사자상이다.
죽어 가는 처절한 사자의 모습으로 용병의 최후를 묘사했다.

사자상 위에 새겨진 라틴어 명문
HELVETI  AC  VIRTUTI
"스위스인의 신의와 용맹에 "

세계적 명품 시계의 나라,   세계의 검은돈, 비자금의 은닉처로만 알았던 스위스에 이런 슬픈 과거가 있었다니~~

루체른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목조다리 카펠교도 유명하다.


루체른에 있는 호수는 루체른 호수, 이곳을 흐르는 강은 로이스 강이다.
강가에 세워진 아름다운 건물들

와!  로렉스 시계 본사다!

이날은 인터라켄으로 이동하여 융프라우 전망대까지 오르는 일정으로 루체른 관광은 서둘러 끝내야 했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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