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인디아거리의 색깔 입은 건물들

건울들 외벽이 알록달록
아랍거리에 위치한 무슬림 사원, 거리를 헤매다 마침 기도 시간이었는지 기도소리가 들렸다.
요즘 싱가포르에서 핫하다는 하지레인, 아랍거리에 인접한 골목길인데 다양한 소품샵과 까페로 이루어진 거리가 밤에는 휘향찬란한 조명의 주점으로 변하는듯.

여행 둘째 날,
쇼핑을 마치고  오후엔 버스를 타고 돌아다녀 보기로  하였다.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고 구글 지도가 가리키는 대로 버스에서 내려 리틀인디아를 찾아, 아랍 거리로  하지레인으로 걷고 또 걷고 하염없이 걸은 하루였다.
첨단의 빌딩숲으로 이루어진 시내와는 다른 분위기의 이민자 동네이다.
검색해 본 싱가포르 여행기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리틀인디아니, 아랍거리가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를 간직한 거리임에는 틀림없겠지만  반나절 힘들게 걸어 다니며  느낄만한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싱가포르가 아시아 여러 민족의 집합지로 다문화  국가라는 점이 세계 패권의 축이 변화해 가는 이 시점에 국가 경쟁력에  강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세계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에 좀 더 개방적이고 유연했으면 한다.
헤매다 보니 밤이 되어 찾아간 하지레인은 대부분 주점 영업시간이었고 우리가 원했던 아기자기한 소품샵들은 이미 영업을 마친 뒤라  술 한잔 즐길 줄 모르는 우리 둘은 이국의 밤 문화에 녹아들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싱가포르의 버스노선을 한국의 버스노선처럼 생각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은 하루였다.
싱가포르의 도로는 일방통행 도로가 많아 가고 오는 버스의 정류장이 마주 보고 있지 않다는 걸  현지에서 버스를 타보고야 깨달았다는 점, 타는 곳의  정류장 이름과 내리는 곳의 정류장 이름이 다르고 위치도 달라서 호텔로 돌아오는 여정이 길고도 긴 하루였다.
무모한 아줌마 둘이 싱가포르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사전지식도 없이 무작정 나서서 고생했지만 덕분에 무모한 여행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고나 할까?^^
이참에
구글지도야 너 일 잘하고 있는 거냐?
아님 우리가 지도 읽는 법을 모르는 거냐?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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