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건릉에 왔다.
융릉은 사도세자
건릉은 정조 임금님이 묻히신 곳이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생각하면 어찌 그럴수 있었을까 아비의 마음을 도저히 헤아릴수도 이해할수도 없었는데 조선의 왕 영조로서는 그럴만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부자간의 갈등과 노론, 소론, 남인등 붕당간의 대립이 사도세자를 극한으로 몰아간 측면이 있지만 그는 죽어 마땅한 악행을 수도 없이 저지르고 왕이 되어서는 안되었기에 아비인 왕에 의해 죽을만했다는 결론이다.
정조 역시 아비에 대한 효심은 깊었지만 아비를 죽인 할아버지 영조의 마음에 암묵적으로 동의했으리라고 짐작해본다.

융릉 장조(사도세자)와 현경왕후를 모신 릉


조선왕조 두분의 위대한 왕을 꼽으라면 단연코 세종대왕과 정조임금님이다.(내맘대로 기준)
조선왕조에 대한 강의를 듣다보니 500년 동안 개혁과 반동이 반복됨을 볼수있다.
나의 짧은 소견으로는 왕권이 강한 군주시대에 백성들의 삶은 좀더 나아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다수 백성과 하층민들의 삶이란 폭폭하기는 매한가지였겠지만 권문세가들의 기득권을 타파하고자 한 임금님은 백성들에게 좀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은 줬을테니 그거라도 족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런 개혁들이 쌓이고 쌓여 역사는 진보한다.
정조임금님이 십년만 더 살아 여러가지 개혁정책이 결실을 맺을수 있었다면 우리의 근대사도 조금은 다른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부질없이 해본다.

건릉 정조와 효의왕후를 모신 릉

지금도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네 서민들의 삶이야 이제나 저제나 거기서 거기겠지만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질수 있는 시대에 살고 싶다.

건릉을 돌아 융릉까지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
걷기에 좋았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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