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만났다.
40년 넘게 만나온 대학동창들.
다섯이서 꾸준히 만나는데 한 친구는 너무  멀리 통영으로 가버려 이젠 네 명이서 주로 만나고 있다.
가능하면 일 년에 두 번쯤은 다섯 명 완전체로 뭉치려 한다.
오늘 두 달여 만에 네 명이 분당 롯데백화점 라그릴리아에서 만났다.
가성비 좋은 이태리 식당이어서 자주 가는 곳이다.
피자, 파스타 좋아하는 엄니 모시고 우리 두 자매가 가끔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샐러드 스테이크 피자 파스타 음료수가 묶여 있는 3인 세트 메뉴와 커피 두 잔 아포가토 하나 추가 주문해서 134000원 나왔다.
11시 30분에 만나서 3시 30분까지 한자리에서 편히 앉아 수다를 즐겼으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나름 합리적인(?) 지출인 듯 여겨진다.
인당 33500원이라고 입 벌어질수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각자의 근황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연휴 가족모임 에피소드, 여행 에피소드 등.
남편 흉도 보고 자식 흉도 보고~~
자식 얘기 도중 한 친구가 딸의 건강상태에 대한 걱정을 말하는데 담담하게 얘기하지만 얼마나 힘들까 가늠할 수가 없다.
친구 딸의 건강상태는 취업으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듯해 더욱 안타깝다.
맘 편하게 먹고 건강회복에만 전념하라고 상투적인 위로밖에 할 말이 없었다.
그래도 친구가 의연해 보여 다행이다.
친구야 다 잘 될 거야!

마침 친정집 근처라  피자 좋아하시는 어머니께도 라그릴리아 피자 한판 사다 드렸다.
남편에게도^^

😄앞으로 가능하면 아주 사소한 에피소드라도 이곳에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최대한 유쾌하게, 가볍게~~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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