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의 상암 월드컵 경기장 콘서트 실황과 준비 과정을 영화로 만든 <아임 히어로>를 보았다.
친정 엄니의 성화에 마지못해 언니와 함께 세 모녀가 정말 오래간만에(결혼 후 영화관에 같이 간 적이 있었나 기억이 없다ㅠㅠ) 영화관엘 갔다.
나는 트롯도 안 좋아하고 더더구나 임영웅은 잘 알지도 못하다가 만날 때마다 엄니가 어찌나 임영웅에 대해서 시시콜콜 가르침을 주시던지 어느새 나도 임영웅에 대해 알만큼은 알게 되었다.
임영웅 노래는 전혀 모르지만 말이다.
" 넘들 자식은 콘서트 예매도 해주고 콘서트장에도 같이 가준다는데 너그들은 영화관에 한번 같이 못 가주나" 이러시니 어찌 외면하랴!
그리하여  스크린엑스 영화관에서 임영웅을 두 시간여 동안 관찰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임영웅은 스타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다고 본다.
일단 가수의 제일 중요한 덕목인 가창력도 좋고 목소리도 감미롭다.
비주얼도,  키 크지!  얼굴도 그만함 잘 생겼지!
5만여 석의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팬들이 열광하기에 충분한 실력과 잘생김, 멋있음에 더해 무엇보다 팬들을 감동시키는 끝없는 미담의 소유자다. 실력 외모 인성 다 갖춘 퍼펙트함이라니!
그는 처음부터 트롯가수가 되고자 했던 건 아니었다. 긴 무명 생활 후 찾아온 트롯 경연에 참가하여 1등을 하며 트롯에 매진하게 된듯하다.
트롯 경연으로 한층 젊어진 트롯 가수들은 전통적인 트롯뿐 아니라 발라드 댄스 힙합 국악 등을 접합,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생각이다.
임영웅은 이번 상암 콘서트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많은 시도와 노력을 했음을 보여 준다.
트롯경연을 보고 팬이 된 사람들일지라도 이왕에 팬이 되었으니 "영웅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하면서 끝없이 노력하는 자기 가수를 더욱 열렬히 응원하고~~
팬의 입장이 아닌 내가 보기에 그는 꺾는 창법의 트롯보다는 감미로운 발라드에 더 적합해 보이기는 하고 그 자신도 트롯보다는 다른 장르에 더 끌리는 게 아닐까?
아무튼 내가 영화 속 그를 보고 느낀 점은 어마어마해진 팬덤의 사랑과 지원 하에 자신의 하고자 하는 바를 맘껏 펼치는 중이다. 음악적인 면뿐 아니라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노력까지 말이다.
이러니 그의 팬덤 "영웅시대"는 자기 가수가 얼마나 자랑스럽겠나?^^
영화를 보는 내내 엄니는 신나서 이런저런 설명도 나지막이 속삭여주시고 두 시간여 동안 무척이나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어린아이 같으시다.
임영웅의 노래를 듣고 있자니 나는 쫌 지루하기도 했지만 그의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신선해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그를 가수로 좋아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그의 노래도 밋밋하게 들리고~~
내게 어필하기에 몇 프로쯤 모자라는 그의 매력이 뭘까 생각해 보니 그것은  바로 섹시함! ㅋㅋ
나는  아무래도 남녀 불문 섹시한 가수가 좋은가보다^^
바른생활 이미지인 임영웅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반항과 고뇌의 이미지, 불안과 고통의 이미지 그런 불순한(?)것들에 끌림은 나만의 취향은  아닐 게다.
어쨌거나 나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임영웅은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임엔 틀림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영웅아!  너의 섹시함을 보여줘!

https://youtu.be/4jXLHKMRA-E?si=8PPRiIYydMeY9AFA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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