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창 다섯이서 떠난 프랑스 스위스 7박 9일의 여정>
첫째 날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예전의 여행 짐꾸리기는 입지도 않을 옷이랄지 이것저것  없으면 아쉬울 것 같은 짐들로 가방 무게가 무거워져도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가능한 가볍게,  왠지 없으면 큰일 날 것 같은 약의 종류만 어마어마해졌다.
인천공항서 프랑크푸르트공항까지 장장 13시간의 비행이다.
7박 9일의 여행을 건강히 잘 마칠 수 있기를~~

공항 게이트에서 창밖으로 계류 중인 비행기를 볼 때면   야릇한 흥분이 차오르면서 이제  일상을 벗어난다는 설렘이 고조된다.

기내식으로 나온 불고기쌈밥이 정말 맛있었다.

챠슈버섯덮밥은 그냥 쏘쏘~~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도착해서 하룻밤 묵을 숙소로 이동 중 한컷, 멋지다!  (친구가 찍은 거임)

하이델베르크라지만 중심가를 벗어난 한적한 시골마을의 호텔과 노을이 지는 거리가 너무 조용하다.
우리는 계속 농협호텔로 부르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 구경하고 내일의 빡센 일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로~~
아쉽지만, 없어도 될 것 같은 매우 유용한 전기포트와, 컵라면 바리바리 싸 온 친구  덕분에 도착 첫날 저녁은 컵라면으로 때우고.

지금 현지시간 새벽 세시쯤 깨어났다.
앞으로 남은 밤이 계속 잠 못 드는 밤이 될지~~

🍳 오늘의 에피소드
기내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남자분의 부인이 13시간 떨어져 가게 되어 얼마나 아쉬웠던지 승무원까지 동원해서 자리 바꾸기를 종용하다 급기야는 삼만 원 웃돈까지 제안했으나 어떻게 예약한 통로석인데 양보 못해!
삼만 원 웃돈이라니 그 대목에서 조금은  남아있던 미안함도 싹 가셔 버렸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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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 오후 9시 17분
고성 바닷가 해변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새벽 일찍 길을 나섰다.
속초 아바이 마을에서 점심 먹고, 척산온천에서 묵은때 벗기고
고성 바닷가 '바다정원' 감성 가득 방갈로에서 고기 파티
백사장에 자리  깔고 누우니
파도소리 가득하고  저멀리 수평선  길잡이 등불이  해변을 밝힌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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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다큐 영화 'Ennio  The  Maestro'를 보았다.
관람시간대가 낮 시간대여 섰는지 몰라도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많다.
나도 그렇지만 영화 보기가 유일한 오락거리였던 세대였던 만큼 그 시절  즐겨 보았던 영화들의  많은 음악을 작곡했던  엔니오 모리꼬네를 추앙하는 세대가  아닌가 싶다.
다큐 영화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네마 천국'이나 '미션' 등의 유명한 음악이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과, 2007년에 아카데미 영화상 공로상을 먼저 받고 2016년에 드디어 '헤이트풀 8 '로 음악상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가  참여한 영화는 음악이 다다고 할 정도로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이다.
석양의 무법자가 그렇고 시네마 천국, 미션, 언터쳐블 등~~
다큐가 이리 감동적일 줄이야~~
트럼펫 연주자의 아들로 태어나 음악공부를 하고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나 (배우자를 잘 만나 평생을 해로한다는 게 참으로 축복임을 잘 보여준다) 굴곡 없이 산듯한 그의 인생은 완만하게 성공을 향해 정진하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 늘 정상에 머문, 우리에게도 영화음악하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거장으로 각인되어 있지만  그 역시 순수 예술가들로부터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대우를 받기도 했으며 정작 영화에서의 최대 상인 아카데미에서도  오래 외면을 받아왔다. (오스카야 왜 그랬니?)
다큐를 보며 새삼 깨달은 건 한 분야의 거장이 된다는 건 , 타고난 천재성과 시대와 대중의 요구에 응답하는 시대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거다. 그가  끊임없이 음악작업에 도입한 새로운 시도와 기발한 아이디어는 결과적으로 영화가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관통하면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수많은 영화 음악을 만들어서 영화와 음악이 찰떡 같이 어울려 영화를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 그의 음악적 재능이야말로 감동적이다.
인터뷰이로 참가한 많은 영화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영화의 심장을  꿰뚫어   장면과 줄거리에 딱인 음악으로 표현해 내는 탁월함이 그를 영화 음악의 거장으로 만들었다.
그의 영화음악은 많은 팝가수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는데 헤비메탈의 대표 록밴드인 메탈리카가  '석양의 무법자'를  리메이크한 The  Ecstasy of Gold를 들어보자.
https://youtu.be/F1 xl5 UlrBLs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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