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다가 12시 정오가 넘어서야 길을 나섰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지나고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울창한 숲길이 나오는데 안산의 숲 속을 걷는 트레킹코스, 안산자락길이 오늘 하루를 보낼 길이다.
숲길을  나무데크로 걷기 편하게 잘 정비해 놓았다.
도심 속에 이렇게 울창한 숲이 있어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늘 가까이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마주치는 분들 거의 나보다는 어르신이신 듯 다들 걷기에 열심이시다.
이제 할 일 없이 오로지 걷는 일에 열심인 나 같은 노인네들이 이렇게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숲길을 가꾸어준 지자체 분들께 감사를!
올해에만 벌써 친구 남편이 둘이나 저세상으로 갔다. 남편의 친구 한분도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죽음이 나에게도 멀지 않았음을 늘 생각하며 살려한다.
내가 여기저기 걷는 일에 집중하는 이유는 건강히 오래 살고 싶은 까닭은 아니다.
잘 죽기 위해서, 죽음을 향해 건강하게 한 발 한 발 나아가기 위해서다.

잘 만들었다 나무데크 길


산 중턱 전망대에서는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여러 봉들을 조망할 수 있다.

안산의 정상인 봉수대로 올라가는 길, 여기서 십분 정도 망설이다 돌아서야 했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마지막 정상 이백여 미터가 항상 가파르고 힘들다.
이제는 그 몇 미터 도전이 버거워 기꺼이 포기한다.

하산길에 만난 메타세콰이아 숲

숲에서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해먹까지!
일 잘하는 공무원 상 주세요^^

홍제천 쪽으로 내려오니 멋진 인공폭포도 있다.

이렇게  길에서 행복한 하루가 또~~~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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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

카테고리 없음 2023. 5. 6. 16:38

모처럼 어린이날 황금연휴인데 비가 계속 온다.
봄비가  오락가락하고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런 날씨,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어느덧 풍성해진 나뭇잎은 초록을 향해 달려가고 나무줄기는 한껏 물을 빨아올린다.
가을까지의 여정을 준비하는 듯 물 만난 나무들은 성급하게 무성해져 간다.
닥치고 초록의 세상을 만끽하자! ^^

2023,1,26
2023,4,15
2023,5,6

같은 장소, 계절의 변화를 사진으로 남겨본다


산책 후 카페에서 커피 한잔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다.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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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무끈모루 포토존

도착하는 날 정심 먹고 찾아간 안도르카페 앞 핫플 포토존. 친구가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젊은이들 인증사진 찍는 곳이었음.

가시리 벚꽂,유채꽃길

바로 이틀 전만 해도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했었다는데 벚꽃은 지고 유채꽃만~~

사흘밤 묵을 집, 마당의 동백꽃

남원큰엉 해안명승지 큰엉바위

숙소에 짐을 풀고  올레 5코스에 속하는 큰엉해안명승지 해안길을 산책하였다.


한반도모양 포토존

빛의벙커에서 전시되고 있는 미디어아트 '세잔 프로방스의 빛'

둘째 날, 아침부터 비가 와서 실내를 중심으로 돌아다님

안도타다오가 건축한 유민 미술관, 전시실이 사선으로 지하로 연결되는데 벽에 난 창을 통해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유민 아르누보콜렉션

중앙일보 선대 회장인 유민 홍진기 선생이 수집한 프랑스의 유리공예품들이다.
눈호강했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글라스 하우스

올레 3코스중

셋째 날은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걷기 좋았다.
올레 3코스 온평포구에서 신천목장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었다.

김영갑 갤러리

언제 와도 좋은 곳,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인 김영갑갤러리.

마지막날 공항 가는 길에 들른 화훼 농장, 보람왓, 끝없이 펼쳐진 튤립, 유채꽃밭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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